[대전/충남]5년 미룬 과학벨트 사업, 비전 선포식 열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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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까지 1조6662억원 투입

정부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사업이 조성계획을 발표한 지 5년 만에 본격화됐다.

대전시는 21일 오전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권선택 대전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초과학연구원(IBS) 본원 이전을 기념해 ‘과학벨트 희망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2009년 1월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과학벨트 종합계획을 확정한 지 5년 만이다.

과학벨트 조성계획은 이명박(MB) 정부의 충청권 공약이었다. 순수 기초과학 연구를 통해 노벨상 과학자를 배출하기 위해 기초과학 전담 연구기관 IBS와 세계 최고 수준의 희귀동위원소 빔을 제공할 중이온가속기를 구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종시가 충청권에 건설되는 마당에 과학벨트까지 가야 하느냐는 등의 논란이 정치권과 지역 간의 갈등으로 번지면서 핵심 시설이 들어서는 거점지구 지정이 2년가량 늦게 대전으로 선정됐다. 그 이후에도 1조 원이 추가로 투입되는 신동·둔곡지구 용지 매입비 주체를 놓고 정부와 대전시가 첨예하게 대립해 당초 2017년까지 완공하려던 계획이 5년이나 늦춰지게 됐다. 결국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 IBS를 입주시켜 용지 매입비를 줄이는 방법으로 문제가 일단락됐다.

엑스포과학공원 내 26만 m² 용지에 들어서는 IBS 본원에는 2021년까지 모두 1조6662억 원이 투입된다. 과학벨트의 랜드마크인 이곳에는 연구공간과 함께 연구원, 학생, 지역 주민 등에게 개방되는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신동지구 내 98만 m² 용지에 13만 m² 규모로 들어설 중이온가속기는 중이온 빔을 가속해 희귀 동위원소를 생성한다. 2021년 완공될 이 시설에서는 핵물리학과 물성과학, 의생명 분야 과학자들이 모여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하지만 최근에도 포항 4세대 가속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산 확보가 부진해 충청지역의 반발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대전#과학벨트#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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