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한 코리아 가이드 매거진 ‘니하오’]한류쇼핑의 자존심, 롯데면세점 소공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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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은 1980년 서울 중구 소공로 롯데백화점 8층에 1487m²(약 450평) 규모로 첫 매장인 소공점을 열었다. 이후 34년간 지속적인 브랜드 강화를 통해 면세점 운영 노하우를 쌓으며 아시아 면세업체 1위로 발돋움했다. ‘하늘 아래 가장 놀라운 쇼핑’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롯데면세점은 10월 개점한 서울 송파구 월드타워점(제2롯데월드 내)을 통해 글로벌 ‘톱3’ 면세업체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한국 면세점 매출 1위인 소공점과 최근 문을 연 월드타워점을 든든한 두 날개로 삼아 글로벌 ‘톱3’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하루 1만여 명의 국내외 고객이 찾는 한국의 대표 쇼핑 공간이다. 1980년 롯데백화점 8층에 1개 층으로 시작한 소공점은 이후 영업 면적을 넓혀 현재는 3개 층(9, 10, 11층)에 400여 개 국내외 브랜드를 갖춘 종합 쇼핑 공간으로 성장했다. 롯데면세점은 백화점처럼 매장을 나눈 ‘부티크 스타일’을 세계 최초로 시도해 아시아 면세점 매장의 표준을 제시했다. 또 세계 면세점 가운데 루이뷔통, 에르메스, 샤넬 등 세계 3대 해외유명 브랜드를 가장 빨리 유치한 곳이기도 하다. 2004년 9층에 개설한 화장품 전문 매장은 2009년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 국산 화장품을 알리는 큰 계기를 만들었다. 또 한류스타 전문몰인 ‘스타에비뉴 1호점’을 오픈해 한류 문화 콘텐츠를 통한 관광객 유치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처음 시도하기도 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7월에는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 등을 수용하기 위해 공사비 200억 원을 투자, 5개월 동안의 리뉴얼 공사를 거쳐 매장을 확대했다. 롯데백화점 11층 식당가 전체를 면세점 매장으로 리뉴얼해 기존 면적보다 1500m²를 늘렸다. 에스컬레이터를 추가로 확보해 쇼핑 환경을 쾌적하게 바꾼 점도 특징이다. 또 중국 고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9층 화장품 매장 동선을 확장해 혼잡도를 줄였다. 9층은 화장품 전문 매장으로 수입 브랜드에 더해 50여 개의 국산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10층에는 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 카르티에, 티파니 등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 20여 개를 비롯해 시계 액세서리 존 등 특화 매장을 배치해 럭셔리 카테고리의 집중도를 높였다. 11층에는 어린이 고객을 위한 공간인 키즈존을 신설하고 유아용품을 취급하는 ‘베이비 편집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국인이 선호하는 전기밥솥 등 전자제품과 토산품 전문 매장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한류 스타와 관련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스타에비뉴’도 롯데면세점 소공점의 자랑이다. 이곳을 방문한 한류 관광객들은 배우 최지우의 핸드프린팅과 배우 이민호의 인터뷰 동영상 등을 볼 수 있다. 또 소원을 적은 사람을 추첨해 한류스타 팬미팅에 초청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연말 한국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12월 말까지 브랜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화장품과 향수 제품을 3개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5% 추가 할인을 해주고, 시계와 액세서리는 품목별로 상시 5∼15% 할인한다. 또 홍삼을 포함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 수량에 따른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의 김주남 점장은 “국내 매출 1위 면세점이라는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별 성향에 맞는 브랜드를 다양하게 갖춰 매출 상승세를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라며 “중국 고객에 대한 직원 서비스 교육을 강화해 늘어나는 유커 수요에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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