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한국 증시에 단기적 악재 - 장기적 호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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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에 이어 17일 후강퉁이 시행에 들어가면서 중국발 호재가 국내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선 후강퉁으로 중국 증시가 활성화되면 한국 시장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중국 증시가 오를 경우 중국 증시에서 수익을 낸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일부 국내증시 투자로 연결돼 코스피가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투자 자금이 중국 증시로 빠져나가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그동안 접근이 쉽지 않았던 상하이증시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개방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중국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일까지 중국 상하이증시의 수익률은 16.7%이다. 인도(27.2%), 필리핀(23.5%), 인도네시아(21.6%), 태국(18.9%)에 이어 전 세계 5위에 해당하는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한국 주가지수 수익률은 ―6.4%를 보였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상하이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되면 외국인투자가들의 국내 증시 비중이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한국 증시#후강퉁#중국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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