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측, 납치담당상에 메구미 사망 조사내용 보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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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용씨 “아베에도 보고하겠다 해”

일본 정부 납치문제대책본부 측이 일본 납북자 문제의 상징 요코타 메구미(橫田惠)의 사망 배경 조사 과정에서 조사에 참여한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에게 “조사 결과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보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메구미의 사망과 시신 유기에 대한 증언이 담긴 보고서에 대해 7일 한 일본 방송에 출연해 “신빙성이 없다”고 부정했다.

최 대표는 10일 “올해 9월 11일 메구미의 사망과 시신 유기를 목격한 북한 병원 관계자의 증언을 듣기 전까지 서울의 내 사무실에서 납치문제대책본부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조사를 위한 협의를 했다”며 “이때 대책본부 관계자가 아베 총리에게 보고하겠다는 말을 해 증언 조사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증언을 들은 뒤 대책본부 측은 최 대표에게 “(일단) 야마타니 에리코(山谷えり子) 납치문제담당상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고 한다.

한편 일본 내에서 “아베 내각이 메구미 사망을 인정하지 않더라도 사망 및 시신 유기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이 나온 만큼 이를 활용해 북한에 메구미 사망 진실에 대한 집중 조사를 요구하는 게 맞다”는 여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아베#메구미#납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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