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시, 의료관광 해외거점 봇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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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캄보디아에 홍보센터… 中-베트남지역 포함 8곳으로 늘어
부시장 “말레이시아-印尼에도 추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메디시티 대구 의료 관광 홍보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현판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시 제공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메디시티 대구 의료 관광 홍보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현판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의료관광 국제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한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달 30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중심가에 ‘메디시티(의료도시) 대구 의료관광 홍보센터’를 열었다. 대구시와 캄보디아가 2011년 의료관광 활성화 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한 결실이다. 그동안 대구 의료관광 선도병원인 파티마병원과 브이성형외과가 의료봉사와 간호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역민을 위한 의료센터를 운영하며 교류를 넓혔다.

661m² 크기의 센터는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대구 의료관광을 알린다. 직원 5명이 성형과 모발 이식, 암 치료, 건강검진을 중심으로 상담을 한다. 캄보디아 전역에 대구 의료관광을 알리는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소식에서는 김연창 경제부시장과 정순천 시의회 부의장, 박진미 파티마병원장, 최원석 브이성형외과 원장 등이 참석해 의료관광 설명회를 열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캄보디아는 의료 기술 수준이 높지 않아 연간 70여만 명이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는다. 홍보센터를 계기로 대구를 찾는 캄보디아 의료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센터 개소로 대구시의 해외 의료관광 거점은 8곳으로 늘었다. 대구시는 지난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한국뷰티센터를, 중국 광둥(廣東) 성 선전(深(수,천)),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 랴오닝(遼寧) 성 선양(瀋陽)에 의료관광 홍보관을 여는 등 중국과 베트남에 7곳의 의료관광센터를 설치했다. 대구 의료관광산업의 중심 역할이 기대되는 대구메디센터는 지난달 내부 공사를 마무리하고 병원 유치에 나섰다. 중구 엘디스리젠트 호텔 옆에 건립한 이 센터는 18층 규모로 호텔과 병원을 결합한 메디텔이다. 의료관광 접수센터 및 대행사와 뷰티용품점이 입주하고 성형 피부 치과 건강검진 등 병원 진료와 약국, 의료기기 판매점이 들어선다. 이곳 의료관광객은 객실에 머물면서 치료와 관광을 할 수 있다.

러시아 의료관광객 등을 위한 게스트하우스(숙박시설)도 지난해 대구 달서구의 한 오피스텔에 마련했다. 대구시는 러시아 캄차카 주와 의료교류 협약을 맺고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 의료관광 선도병원 31곳도 전문 상담원을 고용해 해외 환자 유치에 나섰다. 지난해 대구를 찾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1만여 명이다.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의료관광 클러스터(집적단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8년 메디시티를 선포하고 대구의료관광발전협의회 활동, 해외 의료관광센터 확대 등으로 얻은 성과다. 동구 신서혁신도시에 조성하는 첨단의료복합단지와 한국뇌연구원도 의료관광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창 부시장은 “앞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에 의료관광 홍보센터를 확충할 계획”이라며 “대구가 국내 의료관광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국제 수준의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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