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전자랜드, 겨우 집에 왔건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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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안방경기 모비스에 져 5연패
살아난 삼성은 KCC 꺾고 3연승


집에 돌아온 프로농구 전자랜드가 ‘천적’ 모비스에 잡혀 연패의 고리를 끊는 데 실패했다.

전자랜드는 인천 아시아경기 및 장애인아시아경기 일정으로 1라운드(8경기) 내내 밖으로 떠돌았다. 긴 원정의 피로 탓인지 1라운드 성적은 3승 5패로 부진했다.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늦은 홈 개막전은 전세 역전의 기회였다. 하지만 모비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72-80으로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모비스는 지난해 11월 8일부터 이날까지 전자랜드를 상대로 7연승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전적 8승 2패로 오리온스와 공동 1위에도 올랐다.

인천 팬들은 돌아온 전자랜드를 뜨겁게 환영했다. 이날 9094명이 경기장을 찾아 역대 인천 연고팀 최다 관중 기록(올해 1월 12일 삼성전 9011명)을 갈아 치웠다.

전자랜드는 경기 내내 근소한 점수 차로 모비스를 추격했다. 3쿼터를 51-59로 마무리한 뒤 4쿼터가 시작되자 맹공격을 퍼부었다. 쿼터 시작 3분여 만에 차바위(9득점 3리바운드)와 정병국(10득점 2리바운드)이 3점슛 2개씩 총 4개를 연달아 쏘면서 63-6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양동근(22득점 1리바운드)과 리카르도 라틀리프(19득점 8리바운드)의 3점슛을 앞세운 모비스 공격을 막지 못해 승리를 내줬다.

삼성은 이날 전주에서 KCC를 78-75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리오 라이온스(25득점 13리바운드)와 신인 김준일(24득점 3리바운드)이 49점을 합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초보 사령탑’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지난달 26일 동부와의 경기까지 1승 6패로 부진했다. 3경기 연속 90점 이상 실점하는 등 수비의 허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29일 KT와의 경기부터 달라졌다. 3경기 모두 실점을 80점 미만으로 묶으며 연승 행진을 하고 있다.

창원에서는 LG가 KT를 61-56으로 꺾고 홈경기 2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6연패에 빠졌다.

인천=주애진 기자 jaj@donga.com
#프로농구#전자랜드. 모비스#삼성#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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