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KDB산업은행, 독일재건은행과 ‘통일금융’ 사업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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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워크숍 열고 협력방안 논의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은 독일의 대표적인 정책금융기관인 독일재건은행(KfW)과 협력하며 ‘통일금융’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산업은행은 북한 인프라 민자사업에 참여하고 북한 국영기업과의 합작사업 등을 추진하며 통일금융을 선도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4월 창립 60주년을 맞아 ‘통일시대 준비’ 등을 포함한 5대 중장기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7월에는 내년 통합되는 정책금융공사와 함께 통일금융협의체를 만들었다. 두 기관에서 각각 운용 중이던 북한경제 관련 조직을 통합해 통일금융을 연구하는 통합 조직을 앞서 만든 것이다. 또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7월 울리히 슈뢰더 KfW 회장을 직접 만나 통일금융과 관련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두 기관의 협력사업의 첫 성과로 산업은행은 이달 중순 독일 프랑크푸르트 KfW 본점에서 ‘통일금융과 개발금융기관의 도전’을 주제로 공동 워크숍을 열고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KfW는 전후 독일 산업 재건 및 중소기업 지원 등을 통해 ‘라인강의 기적’을 이끌어낸 정책금융기관이다. 통일 후에는 동독지역 경제를 일으키기 위한 정책자금 지원을 전담했다.

홍기택 회장은 워크숍에서 “독일은 통일을 넘어 이미 통합을 달성했다”며 “KfW의 값진 노하우는 통일금융을 선도하는 산업은행의 역량 강화를 위해 반드시 배워야 할 점”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이 자리에서 △북한 인프라 민자사업 참여 △북한 국영기업과 합작사업 추진 △외국인 투자 지원 등의 통일금융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또 KfW와의 통일금융 프로젝트로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신규공단 조성 지원, 국제 지원프로그램 참여 등을 제안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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