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지역민 사회적 기업, 착한 일자리 나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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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금융센터 건물관리 맡은 남구 협동조합 ‘복지희망나눔이’
저소득층 위주 지역 인력 200명 공채

부산 남구청과 사회적 협동조합 복지희망나눔, 건물 관리업체 ㈜서브원 등이 21일 남구청 회의실에서 BIFC 건물관리를 지역민들에게 맡기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 남구 제공
부산 남구청과 사회적 협동조합 복지희망나눔, 건물 관리업체 ㈜서브원 등이 21일 남구청 회의실에서 BIFC 건물관리를 지역민들에게 맡기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 남구 제공
대규모 업무시설인 부산 남구 문현동 국제금융단지 안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일자리 창출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들과 지역 인재들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남구청과 사회적 협동조합인 복지희망나눔이는 21일 남구청 대회의실에서 BIFC 건물관리업무를 지역의 사회적 약자 등에게 맡기는 착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복지희망나눔이는 BIFC 건물관리용역 사업을 위해 남구 관내 200여 개 사회 및 봉사단체와 개인이 자본을 출자해 만든 협동조합. 용역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지역 저소득층 위주로 고용하고, 수익금 전액을 복지 서비스에 내놓는 구조로 운영된다. 체결식에는 이종철 남구청장 이산하 복지희망나눔이 이사장, BIFC 건물관리업체인 ㈜서브원의 한자룡 사업본부장, ㈜KB유니온개발의 김성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복지희망나눔이는 30일 남구청 1층 대강당에서 일자리 박람회를 열고 건물관리 전문인력 40여 명, 환경미화 40여 명, 주차 및 보안 30여 명 등 100여 명을 공개 채용할 예정이다. 또 BIFC 사무실에서 청소를 담당하는 인력 70여 명과 구두미화원, 스팀세차 요원 등도 뽑을 예정이어서 전체적으로는 200여 명의 고용 창출이 이뤄진다.

이에 앞서 15일에는 금융기관 공동 채용설명회가 BIFC 63층에서 열렸다. 부산시와 금융감독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부울경 지역 대학생 및 졸업생 1350여 명이 몰렸다. 행사에는 BIFC에 입주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 대한주택보증,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공기업 10개사와 부산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등 금융회사 14개사가 참가했다. 각 기관은 채용상담관을 배치해 구직자별 맞춤 상담과 채용절차 등을 안내했다. 이들이 내년 상반기 중 채용할 인력은 2000명 내외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8월 완공된 BIFC는 부산에 한국 금융의 새로운 축이 형성된 것을 의미한다. 높이 289m, 연면적 19만7869m²에 63층으로 국내 오피스 빌딩 중 가장 높다.

BIFC가 들어선 문현동 일대는 2009년 1월 서울 여의도와 함께 금융중심지로 지정됐다. 총 3단계로 진행되는 BIFC 복합개발사업은 BIFC빌딩과 BIFC몰의 준공으로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됐다. 2, 3단계 사업이 끝나는 2019년에는 부가가치창출 효과가 12조7000억 원, 고용창출 효과는 13만80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의 선박금융 관련 조직과 인력을 통합한 해양금융종합센터가 지난달부터 이곳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예탁결제원, 대한주택보증,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남부발전 등 부산 이전 5개 공공기관과 한국거래소, 농협중앙회 부산본부, 신용보증기금 등이 12월까지 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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