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코치 유지현 “지환아, 네 능력은 충분해…자신을 믿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22일 06시 40분


LG 유지현 코치. 스포츠동아DB
LG 유지현 코치. 스포츠동아DB
■ LG 유지현 코치가 오지환에게

“(오)지환아, 네 자신을 믿어라!”

LG 유지현(43·사진) 코치는 오지환(24)을 “잠재력이 많은 선수”라고 표현했다. 실제 오지환은 2009년 LG로 입단할 당시 김재박과 유지현의 뒤를 잇는 대형 유격수로 평가받던 재목이었다. 그러나 청소년대표팀 출신 안치홍(KIA), 김상수(삼성), 정수빈(두산) 등이 프로 데뷔 후 두각을 낸 반면 오지환은 ‘얻은 기회에 비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야했다.

누구보다 아쉬운 것은 유 코치였다. 유 코치는 “동기들 (김)상수나 (안)치홍이보다 잠재력이 많은 친구”라며 “서건창(넥센)이 그랬던 것처럼 잠재력이 터지면 분명히 자신이 가진 것보다 그 이상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조건은 하나였다. “자신을 믿어라!” 유 코치는 “자신을 믿고 경기에 임하는 게 중요하다”며 “갖고 있는 능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그렇게만 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비록 더뎠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제자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유 코치는 “지난해 마지막 2, 3, 4위 결정전에서 조금 흔들리더니 올해 4강 결정을 위한 10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지난해 플레이오프(PO) 때와 달리 올해 준PO에서의 모습도 달라져있었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물론 그렇다고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유 코치는 “지도자는 연습을 통해 도와줄 수는 있지만 껍질을 깨는 건 선수의 몫이다”며 “지환이는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을 통해 더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비단 오지환뿐 아니다. 유 코치는 제자들을 향해 “작은 생각의 차이가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며 “찬스 상황에서 ‘못 치면 어떡하지?’와 ‘여기서 치면 난 스타다’라는 생각의 차이는 결과가 확연히 다르다. 지환이를 비롯해 우리 선수들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마산|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