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출석한 해경123정장 “창문안 구조요청 못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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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해수위, 세월호 구조실패 질타… 이준석선장 동행명령에도 안나와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이준석 전 세월호 선장이 출석을 거부했다.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날 국감에는 이 전 선장과 3등 항해사, 기관장, 조타수 등 4명이 불참했다. 해경 123정 김경일 정장, 강원식 1등 항해사 등 4명은 참석했다.

농해수위 위원장과 여야 간사는 전날 이 전 선장 등의 불출석 사유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16일 오후 2시까지 국감장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 전 선장 등 4명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농해수위는 출석하지 않은 4명에 대한 국감 재출석 요구 및 검찰 고발 여부 등 법적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다.

한편 김 정장은 국감에서 “저희들이 구조 요청을 본 인원은 다 (구조) 했다”며 “(희생자들의 구조 요청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구조를 못 했다”고 말했다. “창문 안에서 구조 요청하는 장면은 보지 못했느냐”는 새누리당 안효대 의원의 질문에는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방청하던 세월호 유가족들이 “구하긴 뭘 다 구했느냐”고 소리치기도 했다. 강 항해사는 “해경이 (구조선에) 빨리 타라고 해서 정신없이 타버렸다”고 해명했다.

홍정수 hong@donga.com·한상준 기자
#국정감사#해경#세월호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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