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정영삼 ‘26득점’… 스피드로 KCC 높이 제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17일 06시 40분


전자랜드 정영삼(오른쪽)이 16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원정경기 도중 김효범의 밀착수비 속에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전자랜드 정영삼(오른쪽)이 16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원정경기 도중 김효범의 밀착수비 속에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공수에서 하승진 교란…개막 2연승

전자랜드가 높이의 열세를 스피드로 만회하며 KCC를 꺾고 2연승을 내달렸다.

전자랜드는 16일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리카르도 포웰(24점)과 정영삼(26점)의 쌍포를 앞세워 89-84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개막 2연승을 기록했다. KCC는 1승3패로 9위로 내려앉았다.

전자랜드는 하승진(221cm)이 버틴 KCC를 맞아 영리하게 싸웠다. 하승진의 발이 느린 단점을 파고들었다. 하승진이 수비하는 선수가 골밑이 아닌 외곽에서 볼을 잡아 공격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하승진이 따라 나오면 안으로 파고 들어가고, 떨어지면 중거리 슛으로 공략했다. KCC는 어쩔 수 없이 도움 수비를 펼쳤지만, 그럴 때마다 전자랜드는 빠른 패스를 통해 외곽에서 손쉬운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수비에선 하승진이 볼을 잡으면 2∼3명이 달려들어 도움 수비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

이런 방법으로 전자랜드는 2쿼터까지 40-47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었다. 3쿼터에는 포웰이 혼자 12점을 몰아넣었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는 정영삼이 7점을 쓸어 담았다. 전자랜드는 4쿼터 중반 정영삼이 3점슛 1개를 포함해 연속 5점을 올려준 덕분에 종료 5분여를 남기고는 83-73, 10점차까지 달아나며 승리를 예고했다.

KCC로선 발목 부상을 입은 포인트가드 김태술의 공백이 아쉬웠다. 공격에서 가드들이 제대로 볼을 배급하지 못해 하승진의 높이를 살리는 데 실패했다. 4쿼터 막판 정민수(11점)와 디숀 심스(28점)의 외곽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한편 울산에선 모비스가 SK를 74-64로 누르고 개막전 패배 후 3연승을 질주했다. 용병 코트니 심스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SK는 2연패에 빠졌다.

전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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