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장보리’…마지막회서 ‘와르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14일 06시 55분


김순옥 작가가 2009년 집필한 장서희 주연의 ‘아내의 유혹’ 주인공 민소희(아래 사진)가 12일 막을 내린 ‘왔다! 장보리’ 마지막 회에서 이유리(위 사진 오른쪽)를 통해 부활했다. 황당한 패러디라는 지적이다. 사진제공|MBC·SBS
김순옥 작가가 2009년 집필한 장서희 주연의 ‘아내의 유혹’ 주인공 민소희(아래 사진)가 12일 막을 내린 ‘왔다! 장보리’ 마지막 회에서 이유리(위 사진 오른쪽)를 통해 부활했다. 황당한 패러디라는 지적이다. 사진제공|MBC·SBS
‘아내의 유혹’ 민소희 패러디 캐릭터 등장
연기자 열연 호평 속 황당한 결말 쓴웃음

기대와 관심 속에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가 12일 종영했다. 하지만 그 ‘끝맛’은 시원하기보다 개운치 못했다. 예측가능한 자연스런 모습도, 예상을 뒤엎는 통쾌한 결말도 없었다. 시청자는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것마냥 넋을 놓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날 ‘왔다! 장보리’ 마지막 회에는 의외의 캐릭터가 등장했다. 김순옥 작가의 2009년작인 SBS ‘아내의 유혹’의 민소희(장서희)가 이유리를 통해 패러디됐다. 눈 아래 점을 찍은 것까지 똑같은 모습으로 긴장감 속에 마지막 회를 지켜본 시청자에게 당혹감을 안겼다. 6개월 동안 봐온 ‘열혈시청자’도 이해하기 힘든 장면은 쓴웃음을 짓게 했다.

그동안 ‘왔다! 장보리’는 ‘막장’ 논란에도 김혜옥·양미경·황영희 등 중견 연기자들과 오연서·이유리의 열연에 힘입어 올해 방송한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무려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은 어쨌든 드라마가 시청자의 몰입을 이끌어내는 힘이 컸음을 증명한다. 하지만 마지막 회가 보여준 모습은 6개월 동안 이룬 이런 성과 속에서도 시청자를 배신한 셈이라고 방송가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드라마 평론가인 충남대 윤석진 교수는 “마지막 회는 드라마가 지금까지 해온 이야기를 끝맺는 최종 단계다. 하지만 ‘왔다! 장보리’의 결말은 막장이라는 논란 속에서도 연기자들이 열연으로 끌어온 성과를 작가 스스로 무너뜨린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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