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써봤어요]새로 나온 ‘경량 패딩재킷’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거기서 거기? 2014년은 ‘개성시대’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주요 아웃도어 업체들이 가벼우면서도 따뜻한 경량 패딩재킷을 잇따라 시판하고 있다. 오른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코오롱스포츠 발키리(남성용), 블랙야크 B5XM2(남성용), 노스페이스 VX 슬림 재킷(남성용), 블랙야크 B5XM2(여성용), 노스페이스 VX 울 재킷(여성용), 코오롱스포츠 플레어 후디(여성용) 다운재킷.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주요 아웃도어 업체들이 가벼우면서도 따뜻한 경량 패딩재킷을 잇따라 시판하고 있다. 오른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코오롱스포츠 발키리(남성용), 블랙야크 B5XM2(남성용), 노스페이스 VX 슬림 재킷(남성용), 블랙야크 B5XM2(여성용), 노스페이스 VX 울 재킷(여성용), 코오롱스포츠 플레어 후디(여성용) 다운재킷.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올가을 아웃도어 업계의 ‘화두’는 경량 패딩재킷이다. 가벼우면서도 따뜻한 이 재킷은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겉옷으로 입기에 좋다. 한겨울에는 바람막이 점퍼 아래 받쳐 입는 이너웨어(내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번 시즌 주요 아웃도어 업체들은 특히 브랜드별 정체성을 뚜렷하게 드러낸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아웃도어 재킷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그간의 평가를 무색하게 할 정도다.

동아일보 기자 4명은 지난달 말 경량 패딩재킷 신제품들을 입어보고 비교해 봤다. 비교 제품은 △노스페이스 VX 재킷(슬림 13만∼15만 원, 울 23만 원) △코오롱스포츠 발키리(남성용·27만 원) 플레어 후디(여성용·33만 원) 다운재킷 △블랙야크 B5XM2 경량 다운재킷(29만 원)이었다.

평가에는 소비자경제부의 김현수 권기범 최고야 기자와 2011년 히말라야 2400km(직선거리)를 6개월간 종주한 경험이 있는 이훈구 사진부 기자가 참여했다.

○ 경제성과 기능성 겸비 노스페이스 ‘VX재킷’

노스페이스 VX재킷은 자체 개발 충전 소재인 ‘VX(Vertical Excellence)’가 사용됐다. 이 소재는 방풍, 보온뿐만 아니라 투습, 수분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무엇보다 물세탁이 가능해 실용적이다.

기자들도 이 제품의 활동성과 실용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훈구 기자는 “예전에는 가로 재봉선 제품만 있었는데, 이 제품은 재봉선이 마름모꼴이어서 튼튼해 보인다”며 “핏도 몸에 딱 맞아 편하다”고 평했다. 최고야 기자는 “손목 부위에 적용된 신축성 소재 덕분에 입기에 편하다”고 말했다. 디자인도 호평을 받았다. 김현수 기자는 “회색 VX 울 여성용 재킷은 요즘 같은 날씨에 야구장에 입고 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팔뚝 부위가 다소 헐렁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 가격만큼 고급스러운 코오롱 다운 재킷

코오롱의 경량 다운재킷은 다운 소재 중 가장 고급에 속한다는 유러피안 구스다운(거위털)을 충전재로 썼다. 신축성이 있는 경량 니트 소재를 겉감으로 쓰는 등 꼼꼼하게 신경을 쓴 부분도 엿보였다. 이 때문에 가격이 다른 제품보다 다소 높았다.

코오롱 제품 중에는 특히 허리 부분에 주름을 넣은 여성용 재킷 ‘플레어 후디 다운재킷’이 주목을 받았다. 김 기자는 “허리 아래의 플레어 주름이 인상적이다. 스커트와 함께 입으면 ‘직장인 패션’이 완성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 디자인 때문에 보온 효과가 다소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의문도 제기됐다. 최 기자는 “바람이 심한 날 입으면 허리 부분이 추울 것 같다”고 말했다.

남성용 재킷 ‘발키리’도 ‘비싼 값’을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기자는 “이 정도 품질이면 예전에는 가격이 60만∼70만 원대에 달했을 것”이라며 “가격에 비해 마감이 훌륭하다”고 평했다.

○ 기본에 충실한 블랙야크 ‘B5XM2’ 재킷


블랙야크가 선보인 ‘B5MX2’ 재킷은 가장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었다. 이 제품은 블랙야크의 주력 제품군인 익스트림 라인에서 나오는 유일한 경량 구스다운 재킷이다. 충전재로는 블랙야크가 자체 개발한 구스다운 소재인 ‘야크 라이트’가 쓰였다.

기자들은 ‘보온성과 내구성을 모두 갖춘 제품’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최 기자는 “1분 정도만 입고 있었는데도 매우 따뜻하다(당시 실내 온도는 섭씨 21도)”며 “12월 초까지는 이 제품 하나면 충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권 기자는 “목 안쪽으로 덧대어진 기모 덕분에 따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아웃도어 제품의 주요 소비자로 꼽히는 40대 전후에게 어울리는 ‘정통 다운 재킷’”이라고 말했다.

반면 20대 이하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갖췄으면 더 좋겠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 기자는 “독특한 것을 좋아하는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호오가 갈릴 듯하다”고 말했다.

정리=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경량 패딩재킷#아웃도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