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외이사 37%가 관료출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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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외이사 중 관료 출신 비중이 3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업 경영성과 분석기관인 CEO스코어가 상호출자제한 49개 기업집단의 238개 상장사 사외이사들의 이력을 조사한 결과 총 750명 중 277명(36.9%)이 관료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학계와 재계 출신 사외이사는 381명에서 367명으로 14명(3.7%포인트) 줄었지만 관료 출신은 268명에서 9명(1.5%포인트)이 늘었다.

검찰이나 법원 등 법조계와 국세청·관세청 등 세무당국, 공정거래위원회, 감사원 등 소위 4대 권력기관 출신 인사는 지난해 165명에서 올해 173명으로 늘었다. 법조계 출신 인사가 8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무당국 50명, 공정위 24명, 감사원 15명 순이었다.

사외이사 중에는 검찰총장이나 장관을 지낸 고위직도 있다. 검찰총장을 지낸 인사로는 정구영 두산엔진 사외이사를 비롯해 김도언(금호산업), 송광수(삼성전자), 김종빈 이사(CJ오쇼핑) 등이 있다. 삼성생명보험 박봉흠(기획재정부), 삼성증권 김성진(해양수산부), SK C&C 이환균(국토교통부), SK이노베이션 김영주(산업통상자원부), ㈜GS 이귀남(법무부), KT 김종구 이사(법무부) 등은 장관직을 거쳤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관료이사#사외이사#CEO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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