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대자보, 교수님께 부치는 편지… “종강수업 못 들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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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6월 10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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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고려대 대자보
출처= 고려대 대자보
‘고려대 대자보’

고려대학교 대자보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6.10 민주항쟁 27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9일 고려대학교 안암 캠퍼스 정경대 후문에는 ‘교수님께 부치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커다란 대자보가 부착됐다.

이번 고려대 대자보에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물으며 이를 행동으로 옮길 의지를 밝히는 내용이 담겨있다.

고려대 대자보에는 “27년 전 87년 6월을, 연세대학생 이한열이 최루탄을 맞았고, 전국에서 몇 천명이 시위를 하다 경찰서로 연행되는데도 계속해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와 몇 백만이 거리에서 만났던 87년 6월을 기억하십니까? 또 우리들의 6월을 맞이하러, 87년 6월을 잊지 않기 위해서 거리로 나갑니다. 세월호 참사는 생명보다 이윤이 먼저인 이 사회와 그 전통이 만들어 낸 것이라 소리치러 나갑니다”라고 적혀있다.

이어 “청와대로 향합니다. 무참히 밟히고 깨지고 결국 경찰서로 잡혀갈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나갑니다. 세월호 참사의 모든 책임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는 것은 아닙니다”라면서 “다만 많은 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최고 책임자가 이윤보다 생명이 먼저인 사회를 만들 의지가 없어보이기에 우리는 그것에 항의하러 갑니다. 아쉽게도 종강 수업은 듣지 못할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0일 오후 8시 청와대 앞길에서는 학생·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청와대 만인대회’가 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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