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문제 해결 위해 아베총리 訪北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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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日외상, 국회 답변서 밝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이 3일 밝혔다.

기시다 외상은 이날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 질의응답에서 “납치 문제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항상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과정에서 (아베 총리의) 방북 건에 대해서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방북 시기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유럽 방문을 위해 3일 출국하기에 앞서 하네다(羽田)공항에서 기자들의 방북 질문에 “지금 판단하는 것은 경솔하다”며 답을 피했다.

북한은 2002년 납북자 조사를 했을 때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가 방북해서야 공표했다. 이번에도 아베 총리가 방북해야 조사 결과를 밝힐 가능성이 있다.

한편 야마모토 이치타(山本一太) 영토문제담당상은 3일 기자회견에서 5일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독도 영유권 주장 집회에 차관급인 고토다 마사즈미(後藤田正純) 내각부 부(副)대신을 참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집회는 초당파 국회의원 단체인 ‘일본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연맹’과 시마네(島根) 현 민관 인사로 구성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북방영토 반환요구운동 시마네 현민회의’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2012년 4월부터 열린 이 행사에는 외무성 야마구치 쓰요시(山口壯) 부대신과 총리 보좌관 등이 참석해 한국 측이 크게 반발해왔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납북자 문제#아베#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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