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교내 합숙하며 전인교육 실시, 전공연계 봉사클럽 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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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의 ‘전인적 인성교육’ 프로그램

삼육대 제공
삼육대 제공
올해로 개교 108주년을 맞는 삼육대는 더불어 사는 인재를 길러내는 ‘전인적 인성교육’을 강조한다.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양성’이라는 삼육대의 교육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합숙 캠프 △노작교육 △흡연음주예방교육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삼육대는 삼육 MVP(Mission, Vision, Passion)의 인재상인 ‘진리와 사랑의 봉사자’를 양성하기 위해 국내외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교수가 제자 발 씻기며 사제의 정 쌓아

삼육대의 대표 인성교육 프로그램에는 ‘MVP 캠프’와 ‘VDE(Vision Dream Education) 캠프’가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3박 4일 동안 교내에서 생활하며 학생들이 교수와 함께 인성교육을 받는다.

MVP 캠프는 신입생 대상으로 진행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 신입생들은 입학 전 교내 생활관에서 합숙하며 △명사초청 특강 △공동체 활동 △문화이벤트 △비전나누기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재학생 100여 명은 신입생 후배들을 이끄는 리더로 활동한다.

VDE 캠프는 학기 중에 진행되는 정규 인성교육 과정이다. 교내 인성교육관에서 지내며 교수, 부모, 친구와의 공동체 의식을 기르기 위한 교육을 받는다. 교수들이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는 ‘겸손예식’을 통해 스승과 제자 간의 사랑과 섬김의 정신을 나눌 수 있다.

삼육대는 매주 토요일을 인성교육일로 정했다. 학생들은 교수들과 함께 모여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받는 멘토링 시간을 갖는다.

이러한 인성교육을 토대로 삼육대는 한국언론인연합회가 주관한 ‘대한민국 참교육대상(인성교육 부문)’을 2011년부터 3년 연속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설 한국대학평가원으로부터 ‘비전드림 MVP교육 사회봉사 모범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상래 삼육대 총장은 “최근 삼육대 재학생이 수백만 원이 든 가방을 주인에게 돌려주고 철로에 떨어진 시민을 구해준 선행은 삼육대 인성교육의 효과”라고 말했다.

금연 성공 학생에게는 장학금 지급


삼육대는 △노작교육 △흡연음주예방교육 △U2Can 등 독특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노작교육은 학생들이 농작물을 키우며 자연의 소중함과 노동으로 흘린 땀의 결실을 느껴보는 교양필수 과목. 학생들은 삼육대 정문 맞은편에 위치한 ‘그린교육실습장’에서 상추, 당근, 시금치 등을 재배한다. 직접 키운 작물은 지역 내 저소득층에게 나눠주며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피플스 그로서리’ 프로젝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흡연음주예방교육은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만든 교양필수 과목이다. 학생들이 술과 담배를 멀리할 수 있도록 흡연과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의한다. 또 삼육서울병원과 연계해 ‘5일 금연학교’를 실시한다. 금연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 중 금연에 성공한 학생에게는 ‘건강증진장학금’을 지급한다.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U2Can 교육은 ‘You too can’의 약자로 ‘당신도 악기를 연주할 수 있다’는 의미의 음악교육 프로그램. 재학생들이 음악 연주를 통해 정서안정과 인성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주도록 2011년에 도입했다.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 교직원 및 가족도 부담 없는 비용으로 전문 음악 강사에게 악기를 배울 수 있다. 악기 종류는 아코디언, 색소폰, 플루트, 클라리넷, 바이올린, 가야금 등으로 학교에서 무료로 빌려준다.

세계로 뻗는 봉사활동

삼육대는 사회봉사 교과목과 연계해 학생들이 여러 기관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 3년간 사회봉사 교과목을 수강한 학생 2963명이 69개 사회봉사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또한 재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전공과 연계한 봉사클럽을 만들어 각 학과 특성에 맞는 봉사활동을 한다. 지난해 물리치료학과의 재활승마봉사, 상담심리학과의 청소년멘토링 등 24개 봉사클럽이 활동했다. 학과 관련 연구와 봉사활동을 함께 한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 봉사활동도 활발하다. 삼육대는 방학마다 학생들을 모집해 국내외 봉사현장에 파견한다. 학생들은 봉사현장에서 전공을 살려 △의료봉사 △구호봉사 △어학봉사 △건축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최근엔 지도교수 중심의 전문적인 사회봉사활동을 운영하기 위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15개 관련단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 총장은 “개인의 삶을 바꾸는 실질적인 교육은 교실의 책상 위에서가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삶의 현장에서 이뤄진다”며 “삼육대는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가 직면한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는 사회봉사를 한다”고 말했다.

이승현 기자 hyun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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