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단 ‘구인난’… 3, 4명 추가 영입 실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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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신규 회장단 영입에 실패했다. 전경련 고위관계자는 19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신규 회장단 선임이 생각보다 어려웠다”며 “20일 정기 총회에는 회장단 선임 안건이 없다”고 말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지난해 11월 일부 그룹 총수의 부재에 따른 빈자리를 채우고 회장단 회의를 활성화하기 위해 2월 정기 총회에서 3, 4명의 신규 회장단을 추가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전경련 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 주도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이수영 OCI 회장,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등에게 회장단 합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모두 “고사하겠다”는 뜻을 밝혀 영입에 난항을 겪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회장단 영입을 급하게 추진하기보다는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천천히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 회장단 회의는 당분간 ‘반쪽’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허창수 회장을 비롯한 전경련 회장단은 모두 21명이다. 하지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는 회의에 나오지 않은 지 오래다. 이미 사의를 밝힌 강덕수 전 STX 회장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도 회의 참석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 수행을 위해 전경련 회장단을 탈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진우 pjw@donga.com·장원재 기자
#전경련#구인난#신규 회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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