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총재 “개인-기업 소득차가 한국경제 발목… 임금 올리고 고용창출 더 확대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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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개인과 기업, 내수와 수출 간의 불균형이 완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셜포럼 강연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 경제의 수출 의존도가 더 커지고 내수 부문이 부진한 것은 가계소득의 한계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최근 고용 창출과 임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한국 경제가 풀어야 할 과제 가운데 하나로 개인과 기업의 소득 격차를 지목했다.

이어 그는 “금융위기 이후 내수성장률이 경제성장률을 크게 밑돌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수출의 기여도에 비해 크게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총재는 1000조 원이 넘는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질이 나빠지고 있는 만큼 구조 개선에 돌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공공부문의 소득, 지출, 생산 등을 보여주는 공공부문 계정을 작성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와 함께 잠재성장률과 산업별 생산성의 정확한 측정을 위한 국민대차대조표 개발, 그림자금융 등 금융안정 관련 통계의 확충에도 나설 방침이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김중수 한은총재#임금#고용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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