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후폭풍… 카드3社 영업익 40%줄듯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영업정지-재발급 비용 급증… 카드 사용실적도 2%P 줄어

1억400만 건의 고객정보를 유출해 물의를 빚은 KB국민, 롯데, NH농협카드 등 3개 카드사의 올해 순익이 작년보다 40%가량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들 3개 카드사의 올해 순익은 지난해(4100여억 원)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2500억 원에 머물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 카드사는 아직 작년 순익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KB국민카드가 2300여억 원, 롯데카드와 NH농협카드가 각각 900여억 원 수준의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는 정보 유출에 따른 카드 재발급과 회원 감소, 3개월 영업정지, 대출금리 인하 등의 요인으로 KB국민카드의 이익은 1150여억 원, NH농협카드는 450여억 원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카드는 아예 순익을 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 업계에서는 이들 3개사가 지난달에만 카드 재발급과 영업 축소로 최소 300억 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한다. 이달 1일까지 카드 3개사가 재발급한 카드는 383만7000장으로 한 달간 카드 재발급 비용으로만 384억 원이 들었다.

한편 카드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이들 3개 카드사의 카드 사용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고객들이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기 시작할 즈음인 1월 15일부터 2월 4일까지 3주간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카드 결제 비중이 그 직전 3주보다 2%포인트 줄어든 80%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전체 카드 매출 가운데 KB국민카드 등 3사의 비중이 25.1%에서 23.0%로 줄었다.

신수정 crystal@donga.com·한우신 기자
#카드사#개인정보유출#영업정지#재발급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