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投證, 농협금융 품으로” 자산 35조 독보적 1위 전망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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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논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NH농협금융지주가 증권업계 1위인 우리투자증권의 인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농협금융은 자산 24조 원의 대형 증권사를 품에 안고 은행-증권-보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기회를 잡았다.

우리금융지주는 24일 서울 중구 회현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우리투자증권과 자회사(우리아비바생명보험, 우리금융저축은행)를 묶은 패키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농협금융을 선정했다. 우리자산운용은 키움증권에 우선협상의 기회가 주어졌다.

농협금융은 패키지 인수 가격으로 1조1500억 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은 본입찰에서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매각 원칙에 맞게 패키지 가격을 가장 높게 써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KB금융지주가 일부 자회사의 가치를 마이너스로 매긴 뒤 우리투자증권에만 1조1500억 원을 부르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이사들이 원칙대로 패키지 매각을 강행할 경우 ‘헐값 매각’ 또는 ‘배임’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며 문제점을 제기해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23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패키지 매각 원칙을 지키는 게 맞다. 배임 우려는 없다고 본다”고 발언함에 따라 이사회는 24일 5시간이 넘는 격론 끝에 이날 농협금융의 손을 들어줬다. 농협이 우투증권을 인수하고 NH투자증권과 합병한다면 단숨에 자산규모 35조5000억 원의 대형 증권사가 탄생하게 된다.

이상훈 january@donga.com·신수정 기자
#NH농협금융지주#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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