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도 “선심성 지역축제 예산 30% 삭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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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 많은 축제는 축소-퇴출… 대전시도 대표축제에 집중키로

정부가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의 선심성 축제에 대한 지원을 대폭 축소키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대전 충남도가 지역 축제에 대한 대규모 ‘리모델링’에 나섰다.

박정주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의 ‘치적 및 업적 알리기’에 치중하는 선심성 축제의 경우 예산의 30%를 삭감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충남도의 이런 방침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방침이 정해진 이전부터 검토됐던 것. 박 국장은 “축제의 경우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지역개발 및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추세”라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주민 내부 잔치’나 단체장 홍보에 그치는 행사는 이제는 과감하게 퇴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6·4지방선거를 앞둔 봄철 축제부터 ‘예산 낭비’ 또는 ‘치적 홍보’ 등으로 지적받아 왔던 일부 시군 축제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도 19일 15명으로 구성된 축제운영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옛 충남도청 소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노병찬 대전시 행정부시장을 당연직 위원장으로 하는 이번 위원회는 배재대 정강환 교수(관광경영학과), 우송대 이희성 교수(관광학과), 경희대 이수범 교수(호텔관광경영학과)를 비롯해 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이일행 대전관광협회장 등 대내외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 운영위원회는 대전시가 내년 선정한 대표, 우수, 유망 축제에 대한 평가와 예산 지원,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시는 내년도에 대전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 효 문화뿌리 축제 등 3개 축제를 대표 축제로, 유성온천대축제와 계족산 맨발축제 등 각각 3개 축제를 우수 및 유망축제 등 모두 9개 축제를 ‘자랑하고 내세울 만한’ 축제로 선정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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