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과서 속 강원 으뜸명소로 떠나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산촌박물관… 만해마을… 김유정문학촌… 정선5일장… 강원도-관광공사 90곳 선정

강원도내 초중고교가 23일부터 차례로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방학 기간은 보통 36∼46일. 이 기간에 자녀들과 함께 갈 체험학습 장소가 고민된다면 교과서에 소개된 우리 고장의 명소부터 찾아보는 게 어떨까.

최근 강원도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초중 교과서 속 으뜸명소 발굴 사업’을 완료한 결과 도내 90곳이 으뜸 명소로 선정됐다. 국내에서 사용 중인 교과서 353종의 관광콘텐츠를 전수조사해 초등 104곳, 중등 268곳 등 총 372곳의 도내 관광자원을 발굴했고 이 가운데 시군별 5곳씩 핵심 콘텐츠 90곳을 선정했다. 특히 설악산, 율곡 이이, 오대산, 대관령, 허균 허난설헌, 농민봉기, 대암산, 박수근, 강릉단오제는 상위 10개 콘텐츠에 올랐다.

강원도와 한국관광공사는 17일 인제산촌민속박물관에서 ‘대한민국 교과서 속 으뜸명소 인증식’을 가졌다. 인제읍 상동리에 위치한 산촌민속박물관은 한 출판사의 초등학교 미술교과서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박물관으로 소개됐다.

산촌박물관은 인제군의 사라져 가는 민속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 및 전시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산촌민속 전문박물관. 잊혀져 가는 산촌문화를 각종 체험 프로그램 및 전시물을 통해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계절별 산촌의 모습과 삶을 스토리텔링화한 전시 기법으로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주변에는 박인환문학관, 밀리터리테마파크, 하늘내린센터, 내린천 번지점프 등 학생들이 선호하는 명소가 즐비하다. 산촌박물관 외에 인제군에서는 만해마을과 대암산 용늪, 곰배령, DMZ평화생명동산 등이 교과서 속 으뜸명소에 선정됐다. 이 밖에 춘천시에서는 김유정문학촌, 소양강댐 등이, 정선군에서는 정선5일장, 화암동굴, 백두대간 생태수목원 등이, 양구군에서는 국토정중앙천문대, 양구통일관 등이 포함됐다.

이 사업은 가족여행 및 학습체험여행 등 관광 트렌드 변화와 주5일제 수업, 대체 휴일제 시행 등 학습 관광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추진됐다. 으뜸명소에 선정된 곳에는 포토존 활용이 가능한 인증표지판이 설치된다. 인증표지판에는 일련번호 성격의 코드명이 부여돼 향후 전국 사업으로 확대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안계영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앞으로 으뜸명소 인증표지판 설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고교 교과서 속 관광자원 추가 발굴, 스토리텔링을 통한 콘텐츠 강화, 스탬프 사업 개발 등에 적극 나서겠다”며 “교과서 속 관광자원을 전 국민이 체험할 수 있는 가족단위 현장체험학습 관광명소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