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명동역∼남산 애니메이션센터 450m 만화거리 변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상상공원-만화삼거리 등 조성

지하철 4호선 명동역∼남산 애니메이션센터로 이어지는 450m 거리가 국내 최대의 ‘만화거리’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중구 퇴계로20길 인근에 만화를 주제로 한 거리 ‘재미로’와 다목적문화시설인 ‘재미랑’을 조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재미로의 중간 중간에는 만화문화정류장 다섯 곳을 설치했다. △명동역 3번 출구 앞 ‘상상공원’ △퍼시픽호텔 앞 ‘만화삼거리’ △공영주차장 ‘사연우체국’ △편의점 주차장 ‘재미운동장’ △남산 옹벽 ‘만화언덕’ 등이다. 만화를 접목해 관광객이 쉬어 갈 수 있는 쉼터처럼 꾸몄다.

‘상상공원’은 한류 콘텐츠인 드라마 ‘궁’과 원작 만화의 이미지를 활용했다. 퍼시픽호텔 벽면은 만화계의 거목인 허명만 이현세 두 작가의 만화를 소개하는 ‘만화삼거리’로 조성했다. 공영주차장 앞 ‘사연우체국’은 만화가가 직접 시민의 사연을 벽에 만화로 그렸다. 편의점 앞 ‘재미운동장’에는 ‘달려라 하니’의 한 장면이 고스란히 연출됐다. 재미로가 오르막 경사인 것을 감안해 ‘힘내어 걷자!’는 의미를 담았다. 남산 옹벽을 활용한 ‘만화언덕’은 이현세 허영만 황미나 등 대표 작가 40명의 작품 속 대표 캐릭터를 전시했다. 곳곳의 전봇대 지주에는 ‘아르미안의 네 딸들’ ‘삼봉이발소’같이 잘 알려진 만화의 명대사를 써넣었고 계단과 낡은 벽에는 각종 만화 캐릭터를 그려 넣었다.

문화시설 ‘재미랑’은 430m² 공간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전시·판매장, 만화다락방, 전문 만화 자료실 등을 갖췄다. 건물 외관은 만화의 각 장면을 구분하는 ‘칸’과 만화의 한글 초성 ‘ㅁ’ ‘ㅎ’과 만화를 만드는 ‘사람’을 형상화했다. 만화가의 삶을 모티브로 한 첫 기획전시 ‘만화네 집들이’는 내년 4월까지 이어진다. 개관식은 19일 오후 2시 명동역 3번 출구 앞 소공원에서 열린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만화거리#재미로#재미랑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