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2주기 추모대회]김정남 아들 김한솔 佛 기숙사에 나타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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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복경찰이 경호… 촬영 막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자이자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사진)이 16일 프랑스 사복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파리 기숙사 앞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김한솔은 이날 기숙사를 나서 경찰차를 타고 등교했다.

13일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처형 이후 학교와 기숙사에서 자취를 감췄던 김한솔은 16일 오후 6시경 프랑스 사복경찰관 2, 3명의 경호를 받으며 르아브르에 있는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기숙사로 돌아왔다고 17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기숙사 주변에는 프랑스 경찰들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섰으며, 김 군이 귀가하는 모습을 촬영하려는 취재진을 제지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장성택 처형 이후 프랑스의 정보 당국이나 경찰이 김 군을 보호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경찰은 이달 14일 본보 기자에게 “김한솔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원하지 않는다”며 취재 자제를 요청했다. 김 군은 시험 준비 기간인 지난주와 시험 기간인 이번 주 초에 학교와 기숙사에 나오지 않았다. 특히 14일 김 군이 머무는 기숙사의 우편함의 이름표가 사라지면서 신변이 위험해 몸을 피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일본 언론은 김한솔의 우편함 이름표 제거는 김한솔이 기숙사 측에 직접 요청한 것이라고 기숙사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동료 학생들과 시앙스포 관계자들도 김 군의 기말시험 일정이나 거주 장소에 대한 질문에 일제히 함구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북한#김정일 2주기#김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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