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내리 골드라벨… 자동으로 3년 추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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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F, 마라톤 수준따라 매년 평가
최고등급 다년간 부여는 국내 최초

서울국제마라톤이 국제적 ‘명품 대회’라는 것을 다시 입증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최근 서울국제마라톤에 대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골드라벨을 부여한다고 마라톤 사무국에 통보하며 인증서(사진)를 보내왔다. IAAF 규정집에 따라 3년 연속 골드라벨을 유지한 대회는 2014년부터 다년간 골드라벨을 부여한다. 서울국제마라톤은 4년 연속 골드라벨을 유지해 와 자동으로 2016년까지 골드라벨 대회가 됐다. 한번에 3년 연속 골드라벨을 획득한 것은 국내 처음이다.

서울국제마라톤은 2010년부터 국내 최초로 골드라벨 대회로 열리는 등 국내 마라톤의 국제화를 선도하고 있다. IAAF는 2008년부터 마라톤대회를 수준에 따라 3등급(골드, 실버, 브론즈)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과거 3년간의 남녀 기록과 언론 보도, 중계 규모, 도핑 수준, 참가자 수, 협찬사 후원 규모 등 14개 부문을 종합평가한 뒤 등급을 매겨 마라톤대회의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은 ‘기록 산실의 장’이다. 2012년 대회에서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케냐)는 2시간5분37초로 정상에 오르며 국내 개최 대회 최고기록을 세웠다. 2010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세운 실베스터 테이멧(케냐)의 2시간6분49초 기록을 깬 것. 특히 에루페는 국내 마라톤 대회에서 사상 처음 ‘2시간5분 시대’를 열었다.

서울국제마라톤 성공의 가장 큰 원동력은 서울시민의 힘이다. 휴일 나들이에 길이 막혀 짜증 날 만도 하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하며 열띤 응원을 보내 2000년부터 14년간 단 한 차례의 사고도 없었다. 서울시민의 배려와 뜨거운 응원이 IAAF의 결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뉴욕, 런던, 베를린, 보스턴 마라톤도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열렬한 응원 덕에 세계 4대 마라톤이란 명성을 얻고 있다.

한편 서울국제마라톤은 10일부터 2014년 대회 마스터스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서울국제마라톤#골드라벨#국제육상경기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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