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주희정의 꿈 “식스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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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5일 07시 00분


주희정. 사진제공|KBL
주희정. 사진제공|KBL
15년간 수많은 기록…SK 선두질주 숨은 공신
헤인즈 34점·15R…오리온스에 80-75 승리

지난달 20일 오리온스전을 앞두고 주희정(36)의 팬클럽 회원들은 SK 선수단에 떡을 돌렸다. 프로 최초의 5000어시스트를 기념하는 것이었다. 그의 팬클럽 회원 가운데는 데뷔(1997년) 이후 15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이도 있다.

신인왕(1997∼1998시즌), 챔피언결정전 MVP(2000∼2001시즌), 정규시즌 MVP(2008∼2009시즌) 등 모든 상을 휩쓸었던 주희정은 올 시즌에는 식스맨으로서 SK의 1위 질주에 기여하고 있다. 출장시간은 평균 15분 내외지만, 승부처에 투입돼 고비마다 제 몫을 해냈다.

주희정은 어시스트(5015개)와 가로채기(1394개) 1위를 비롯해 득점(7992점) 5위, 리바운드(3154개) 4위(이상 4일까지) 등 통산기록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그가 애착을 갖는 부문은 3점슛. 주희정은 1051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문경은(1669개), 우지원(1116개)에 이어 이 부문 3위다. 4위 김병철(1043개), 5위 조상현(1027개) 등 5위권 중 전문슈터가 아닌 선수는 주희정뿐이다. 그는 “프로 입단 초기 슛이 부정확해 반쪽 선수라는 오명을 썼다. 야간훈련 때 500개의 무빙 슛을 던지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이런 땀방울 덕분에 주희정은 소문난 철인이 됐다. 통산 출장경기(840)에서 압도적 1위다. 그는 “수비 5걸을 비롯해 상이란 상은 많이 받아본 것 같다. 아직 이르긴 하지만 식스맨상을 받는다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 될 것 같다. 우선은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하는 데 힘을 보태고,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의 아쉬움을 씻겠다”고 밝혔다.

한편 SK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오리온스를 80-75로 꺾고 16승5패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인천 전자랜드는 홈경기에서 창원 LG를 76-62로 따돌리고 2연승을 기록했다.

잠실|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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