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가 내 예상보다 2승을 더 했다. 자랑스럽다.”(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 규칙위원장)
“김시진 감독님의 믿음이 큰 힘이 됐다.”(넥센 박병호)
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3동아스포츠대상’에선 훈훈한 사제의 정이 넘쳐흘렀다. 이날 특별상을 수상한 류현진(LA 다저스)은 오전 10시40분경 시상식장에 도착하자마자, “김인식 감독님 오셨어요?”부터 물었다. 먼저 도착해있던 김 위원장의 테이블까지 거리는 20m 남짓. 류현진은 수많은 야구 관계자들과 프로스포츠 선·후배들의 인사와 축하를 받으며 김 위원장 앞으로 달려갔다. “감독님, 현진입니다”는 말에 김 위원장은 “어, 왔어? 잘 했다. 정말 잘 했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류현진에게 특별상을 시상한 김 위원장은 “류현진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직후, 채널A에 출연해 처음으로 올해 성적을 예상하는 질문을 받았다. 비슷한 투구 스타일인 텍사스 데릭 홀랜드가 지난해 12승을 했기 때문에 그 정도는 할 수 있다고 답했는데, 2승을 더 했다. 자랑스럽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2년 연속 프로야구 올해의 선수를 차지했다. 시상자는 넥센 사령탑 시절 그를 4번타자로 중용했던 롯데 김시진 감독. 사회자 남희석이 김 감독과의 인연을 묻자 박병호는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후 감독님 덕분에, 감독님이 항상 큰 믿음을 주셔서 야구를 잘 하게 된 것 같다. 힘이 돼주신 분이다”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