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글렛’ 채광진 “미드리븐, 페이커가 선택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1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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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브라 조한규, 푸만두 이정현, 피글렛 채광진, 리포터 조은나래(사진 왼쪽부터). 온게임넷 중계방송 캡쳐
초브라 조한규, 푸만두 이정현, 피글렛 채광진, 리포터 조은나래(사진 왼쪽부터). 온게임넷 중계방송 캡쳐
페이커 미드리븐 롤드컵 다시보기

미드리븐을 선택한 것은 '페이커' 이상혁 자신이었다.

'롤드컵 우승후보' SK텔레콤T1이 21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컬버 스튜디오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시즌3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레몬독스와 TSM 스냅드래곤을 연파했다.

이날 TSM 전이 끝난 뒤 온게임넷과의 인터뷰에 임한 것은 원거리 딜러 '피글렛' 채광진과 서포터 '푸만두' 이정현이었다.

'코리안 코르키'를 선보인 채광진은 "코르키를 못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사실 전부터 코르키를 잘했다. 그간 (이)상혁에게 좋은 챔피언을 주기 위해 양보했던 것"이라면서 "코르키를 해서 기뻤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화제의 '미드리븐'에 대한 뒷이야기도 털어놓았다. 채광진은 "미드리븐은 (이)상혁이가 엄청 사용하고 싶어했다. 좋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라면서 "좋은 모습이 안 나온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또 "(이)정현이 형에게는 다시는 소나를 시키지 않겠다. 차라리 소라카를 시키겠다"라며 장난스럽게 이정현의 플레이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이정현은 "내 크레센도에 나도 놀랐다. 하지만 디즈니랜드로 가는 지옥행 열차는 나중에 타고 싶다"라면서 "한국 대표로 왔으니 최소한 4강은 가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정현은 "첫 날 OMG 전에서는 많이 자만했었다"라고 인정하면서 "전력을 다해 남은 두 경기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SK텔레콤T1은 이날 두 경기 모두 상대 미드 라이너에게 최근 최강의 챔피언으로 꼽히는 제드를 내준 뒤 '페이커' 이상혁의 미드리븐으로 맞받아치는 전략으로 승리를 거두며 최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앞으로 SK텔레콤T1을 상대하는 팀은 페이커의 넓은 챔피언폭에 '리븐'까지 더해 픽밴에서 골머리를 썩게 됐다.

SK텔레콤T1은 레몬독스 전에서는 이상혁이 퍼스트 블러드를 내줬음에도 역전승을 거뒀고, TSM 전에서는 '레지날드' 앤디 딘의 제드를 완벽 봉쇄하는 단단함도 선보였다.

이로써 SK텔레콤T1은 5승 1패로 중국대표 OMG에 이어 최소 조 2위를 확보, 롤드컵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보기 드문 페이커 미드리븐을 두 경기나 접한 누리꾼들은 "페이커 미드리븐, 롤드컵 다시보기로 여러번 돌려볼 것", "페이커 미드리븐, 손가락이 받쳐주니 자신감이 넘치는구나", "페이커 미드리븐, 롤드컵 다시보기 보고 연습해야겠다", "페이커 미드리븐, 오늘 랭겜하기 싫어지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페이커 미드리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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