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허무한 종국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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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훈 9단 ● 김환수 4단
본선 16강전 7보(133∼152)

여자 기사들에겐 유일한 세계대회 개인전인 충룽산빙성(穹륭,山兵聖)배.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 한국은 박지은 9단, 최정 3단, 오정아 2단 등 3명이 출전했으나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 대회 1, 2회 우승자인 박지은은 16강전에서 패했고 오정아도 무너졌다. 8강에 오른 최정은 9일 중국의 탕이 2단에게 초반에 밀린 형세를 뒤집지 못하고 패했다. 4강은 지난해처럼 중국 선수들로만 채워졌다. 쑤저우에 위치한 ‘충룽 산’은 손자병법을 지은 손무가 은거하며 병법을 연구하던 곳으로 중국에서는 ‘지혜의 산’으로 통한다.

134의 확실한 팻감이 있어 흑이 괴로운 장면. 박영훈 9단은 흑이 137로 팻감을 쓴 데 대해 불청하고 138로 잡아 패를 해소한다.

김환수 4단은 139로 끊었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지켜도 백이 꽤 우세한 형세다. 하지만 박영훈은 140으로 정면 승부를 택한다.

141 대신에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면 어떻게 될까. 백 2, 4로 나와 끊고 백 6, 8로 몬 뒤 백 10으로 먹여치면 흑이 잡힌다.

141에 대해서는 142로 붙이는 게 급소. 흑이 버텨보지만 잘되지 않는 그림이다. 152로 젖히면서 흑 대마 둘 중 하나는 죽은 모양. 결국 항복을 선언하는 흑. 136=○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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