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갤럭시 기어 10일엔 새 아이폰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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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베를린 IFA서 언팩행사
애플, 다양한 색상의 제품 암시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왼쪽)와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추정 이미지. 바우처코즈프로·시넷 제공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왼쪽)와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추정 이미지. 바우처코즈프로·시넷 제공
삼성전자와 애플이 전략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두 회사의 하반기(7∼12월) 스마트기기 시장의 주도권 싸움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6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가전전시회(IFA)에 앞서 4일 현지에서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를 공개하는 행사를 연다. 삼성전자는 이 행사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에 ‘갤럭시 스튜디오’를 꾸며 생중계하고 소비자 체험 행사를 벌인다. 또 5일부터 뉴욕 패션위크 행사장에도 별도의 체험 공간 부스를 꾸민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애플에 앞서 스마트워치를 선보이면서 차세대 장치로 평가받는 ‘착용 가능 기기’ 분야에서 앞서 나가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기어가 실제로 얼마나 스마트한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스마트폰에서 상승세를 보인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면서 주변의 기대가 높아졌지만 의구심도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가 6월 일본 소니가 출시한 스마트워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니의 스마트워치는 블루투스를 통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과 연동되며 e메일 확인 기능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니의 스마트워치와 비슷한 수준이라면 갤럭시 기어는 (큰 매출을 기대하는 게 아니라) 정보기술(IT) 분야의 리더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삼성의 선전 수단에 불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도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본사에 10일 언론 관계자들을 초청하는 초대장을 발송해 신제품 공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애플은 초대장에서 행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고 행사가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후 1시에 시작된다고만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이번 행사에서 아이폰5의 후속 모델인 차세대 아이폰과 저가형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초대장에는 파스텔색의 작은 원들이 여러 개 있고 한가운데 애플 로고와 함께 ‘이것이 모든 사람의 하루를 밝게 한다(This should brighten everyone’s day)’고 적혀 있다. 초대장에 다양한 색의 원을 사용한 것을 두고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기존 흰색과 검은색뿐만 아니라 파스텔 톤의 다양한 아이폰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시넷 등은 아이폰 신제품이 미국에서 20일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소니도 IFA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i1’를 공개한다. 엑스페리아 i1은 2000만 화소 카메라 등 소니의 광학기술이 대거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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