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백의 발빠른 포석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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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훈 9단 ● 김환수 4단
본선 16강전 1보(1∼21)

박영훈 9단(28)의 경력은 화려하다. 아마추어 때인 1997년 전국 아마추어10강전에서 우승해 아마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갖고 있고 이듬해에는 전국아마대회 4관왕을 차지했다. 입단 2년 만인 2001년 천원전에서 우승해 생애 첫 타이틀을 따냈다. 2004년 후지쓰배에서 우승하면서 한 번에 3단을 승단해 9단에 올랐다. 입단한 지 4년 7개월 만에 입신에 오른 것. 최단기간 9단 승단 기록이다.

최철한 원성진 9단과 함께 같은 1985년생으로 활약이 좋아 ‘황소 3총사’로 불리고 있다.

7의 걸침이 이색적이다.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실험정신을 높게 살 만하다. 13은 완착. 참고 1도처럼 흑 1로 바로 들어갈 곳이다. 백 2로 두면 백 14까지 예상되는데 흑 15로 붙이는 맥이 있어 흑도 충분하다.

14는 정수.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는 것은 흑 2로 들어간다. 백 5까지 교환하고 흑 6, 8로 두면 흑이 주도권을 잡은 느낌이다. 15는 이런 경우의 정수. 16으로 두고 나니 백이 활발한 느낌이다.

김환수 4단은 백이 손을 빼자 17로 뛰어 들어간다. 이어 19, 21로 일전불사를 외친 것은 당연해 보인다. 흑이 초반 완착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인가.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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