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 기 불어넣은 타자 송승준의 무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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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21일 07시 00분


롯데 송승준. 스포츠동아DB
롯데 송승준. 스포츠동아DB
사실 롯데 처지에서 18일 사직 NC전 6-6 무승부는 아쉬운 것이었다. 9회말 2사 후 3-6을 6-6 동점으로 만들었고, 12회초 1사 만루 위기를 넘기고 비긴 것이라 ‘값졌다’ 할 수 있겠지만 흐름 상, 끝내기로 이겨야 했다. 게다가 4위 넥센과의 승차를 감안하면 1승이 아쉬운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무승부 직후, 롯데 선수단은 아주 밝았다. 연장 10회와 12회 타석에 들어선 투수 강영식과 송승준 때문이었다. 야수들이 소진돼 10회말 2사 1·2루에서 타자로 나선 강영식은 NC 임창민에게 삼진을 당했다. 12회말 1사 2루에서 투수 김성배의 대타로 등장한 송승준은 NC 김진성에게 역시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김진성의 강속구를 받아쳐 파울을 만들어내는 등, 마이너리그 시절 갈고닦은 방망이 솜씨를 보여줬다. 김진성이 결정구로 변화구를 던져야 했을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그렇기에 비기고 나서도 롯데 클럽하우스는 왁자지껄했다. 고참급인 강영식과 송승준이 무용담을 늘어놓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4강 탈락의 불안한 기운이 감돌던 롯데에서 이 사건을 계기로 다시 밝은 기운이 들어왔다. 그리고 송승준은 20일 한화전 역투로 흐름을 이어줬다.

대전|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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