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cm 거인 이종현도 속공… 고려대, 프로 KT 혼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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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전, 모비스-경희대 승자와 4강전

고려대가 지난해 KT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면서 프로-아마추어 최강전 농구대회 4강에 올랐다.

고려대는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3학년 포워드 이승현과 1학년 센터 이종현의 활약을 앞세워 KT에 74-53으로 21점 차 완승을 거뒀다. 고려대는 모비스-경희대 경기의 승자와 21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고려대는 지난해 프로-아마추어 최강전 첫 경기에서 KT에 73-83으로 져 일찌감치 탈락했다.

고려대는 37득점, 25리바운드를 합작한 이승현(21득점, 14리바운드) 이종현(16득점, 11리바운드)이 완승을 이끌었다. 이종현과 함께 아시아선수권 대표팀에 뽑혔던 2학년 포워드 문성곤도 11득점, 5리바운드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고려대는 이날 한 명이 수비 리바운드를 잡으면 나머지 4명이 순식간에 상대 코트를 향해 달려 나가는 속공 농구로 위력을 떨쳤다. 206cm의 장신 센터 이종현도 속공에 가담하는 기동력을 보였다. 고려대는 10차례의 속공을 성공시키면서 KT의 기를 꺾었다.

이승현은 “지난해에는 종현이와 호흡을 맞춰 보지 않고 경기를 해 삐걱거렸다. 하지만 여러 대회를 통해 호흡을 계속 맞추다 보니 이번에는 서로 움직임이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프로-아마추어 최강전 당시 경복고 3학년이던 이종현은 입학 예정자 자격으로 고려대 유니폼을 입고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르느라 선배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없었다.

SK는 리바운드에서 45-29의 압도적인 우위를 앞세워 지난 대회 준우승팀 전자랜드를 66-54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SK는 인삼공사-상무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21일 맞붙는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고려대#KT#프로-아마추어 최강전#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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