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중 8곳 작년 법인세 급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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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진만 증가… 현대重은 반토막

10대 그룹 가운데 삼성과 한진을 제외한 8개 그룹의 지난해 법인세 납부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과 국세청, 재벌닷컴에 따르면 삼성과 한진을 뺀 나머지 8개 그룹 상장사의 지난해 법인세는 6조28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10대 그룹 전체 법인세는 12조1800억 원으로 10.9% 늘어났다. 삼성은 세전 순익이 크게 늘어 법인세가 2조7900억 원에서 5조7300억 원으로 105.3% 뛰었다. 지난해 10대 그룹 법인세 가운데 삼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47%로 전년도(25.4%)보다 크게 늘었다. 법인세의 삼성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향후 삼성의 실적에 따라 나라살림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진은 법인세가 1400억 원에서 1700억 원으로 늘었지만 증가액이 적어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그룹별로는 현대중공업이 법인세가 48.4%나 줄어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SK도 46.9%나 줄었고 한화(―45.6%) GS(―39.4%) 롯데(―36.1%) 등도 크게 감소했다. 이는 그룹의 세전 순익은 평균 20% 늘었지만 법인세 유효세율(세전 이익에서 비과세 감면분 등을 제외하고 실제 부과된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22.1%에서 20.4%로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법인세#10대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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