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포장 장사 발본색원” 유정복 장관 국회 출석 업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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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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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행부 “조사후 비리땐 서훈취소”

최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가 정부 훈포장 추천 대가로 수백만∼수천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사진)은 “훈포장을 신청하는 상황을 확인해 보니 문제가 있었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발본색원하겠다”고 밝혔다.

▶본보 10일자 A12면 “국민훈장 동백장은 4000만원”… 직능연합 ‘훈-포장 장사’

유 장관은 16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직능연합회의) 올해 훈포장 신청을 다 보류시키고 철저히 확인해 상응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 지난해 수여된 훈포장이더라도 과정에 하자가 있으면 환수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안행부는 또 조만간 정부 각 부처에 공문을 보내 최근 3∼5년 동안의 훈포장 수여 실태를 전면 조사할 방침이다.

공문을 받은 부처는 △훈포장 수여의 근거가 되는 공적이 허위인지 △법적으로 수여 대상이 될 수 없는 범죄자가 받았는지 △훈포장 추천의 대가로 금전이나 특혜성 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결과를 안행부에 알려야 한다.

안행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보고 필요한 경우 서훈을 취소하거나 훈포장 추천 자격을 박탈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행부는 또 향후 서훈 대상을 선정할 때 규정을 철저하게 지키도록 각 부처를 지도할 계획이다. 훈포장 수여 과정을 개선하기 위한 외부 연구 용역도 계획하고 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유정복#훈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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