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00승 중 99승은 부모님 오셔서 관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4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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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현지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2승째를 거둔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무실점 투구'를 새로운 목표로 내세웠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류현진은 "팀이 패배한 바로 다음경기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다"면서 "특히 타격에서 안타를 3개나 때려 마운드에서도 더 힘이 났다"고 말했다.

다음은 연합뉴스가 보도한 류현진과 일문일답.

-승리 투수가 된 소감은.
"어제 경기에서 팀이 졌는데 오늘 팀 승리를 이끌어 기분 좋다."
-원정이라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나.
"전혀 없었다."
-개폐식 돔구장이라 낯설지 않았나.
"개폐식 돔 구장은 처음이다.(다이아몬드백스 홈구장은 한 여름에는 지붕을 닫지만 이날은 지붕을 열고 경기했다.) 도쿄돔에서 한번 던져본 적은 있다. 조금 낯설긴 했다. 마운드에서도 바람이 느껴져 낮게 던지려고 애썼다."
-오늘 안타를 3개나 쳤는데.
"안타가 점수가 돼서 기분이 더 좋다. 앞으로도 타석에서 열심히 하겠다."
-불펜 투수들이 점수를 내줘 1점차까지 쫓겼는데 불안하지 않았나.
"중간 계투 투수들과 마무리 투수가 잘 하리라 믿었다. 걱정하지 않았다."
-통산 100승인데.
"별 의미는 없다."
-오늘 부모님이 직접 오셔서 경기를 봤는데.
"100승 올릴 때까지 99승은 부모님이 관전하셨다. 2년 전에 한번 못 오시고…"
-안타친 게 투구에도 영향을 줬나.
"치고 나니 마운드에도 더 힘이 나더라."
-노려친건가.
"아무래도 투수를 상대로 하니 직구를 많이 던지리라고 예상하고 직구만 노려쳤다."
-삼진을 9개나 잡았고 타자 전원 삼진 할 수 있었고 10개 채울 수 있었는데 더 던지고 싶지 않았나.
"삼진은 별로 의식하지 않았지만 1이닝쯤 더 던지고 싶었다. 앞으로는 7이닝 이상 던지는 선수가 되겠다."
-슬라이더가 많아졌다.
"지난 경기부터 슬라이더가 각이나 스피드가 좋아져서 오늘도 많이 던졌다."
-3경기 던졌는데 그때마다 포수가 달라졌다.
"다 좋은 포수들이다. 다들 그날 잘 들어가는 공 주로 주문하는 공통점이 있다. 던지라는 대로 던지니 결과가 좋더라."
-오늘 경기에서 위기 때나 삼진 잡을 때 결정구는 무엇이었나.
"직구,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네 가지 구종을 고루 잘 던졌다. 특별한 공은 없었고 상황에 따라서 거기에 맞는 공을 던졌다."
-한 경기에서 3안타 친 게 도대체 언제 있었나.
"기억에 없다. 고교 때도 없었던 것 같다."
-현지 중계 방송에서 '베이브 류스'(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이름을 따)라고 하던데.
"과찬이다."
-타격 솜씨가 (1선발 투수) 커쇼보다 낫다고 생각하나?
"아니다. 커쇼는 홈런도 쳤다. 나는 홈런을 아직 못 쳤다."
-오늘 경기에서 투구와 타격 어느쪽이 더 점수를 주고 싶나.
"타격 쪽에 더 점수를 주겠다."
-타격에 자신이 붙었으니 다음에도 적극적으로 타격에 나설 건가.
"주자 없으면 안타 칠 각오로 타격하겠다. 주자 있으면 보내기 번트에 주력하고."
-타격 코치가 어떤 주문을 했나?
"공 잘 맞히라고 늘 말한다. 타석 들어오기 전에 허리 잘 풀고 들어오라고도 한다."
-경기 중에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간 적이 있는데 무슨 말을 나눴나.
"볼카운트가 좀 몰렸는데 올라오더니 무슨 공 던지고 싶으냐고 묻더라. 체인지업 던지고 싶다고 했다."
-지금까지 3번 등판해서 다 잘 던졌다.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세 번 모두 점수를 준 게 아쉽다. 다음부터는 점수를 주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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