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관절염, 제대혈 줄기세포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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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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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형외과

선정형외과 의료진이 무릎관절염 환자에게 줄기세포 시술을 하고 있다. 선정형외과 제공
선정형외과 의료진이 무릎관절염 환자에게 줄기세포 시술을 하고 있다. 선정형외과 제공
등산, 스키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기는 50, 60대가 늘고 있다. 더불어 5060세대의 관절염도 증가 추세다. 특히 추운 겨울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봄에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다리가 안으로 휘면서 무릎 안쪽이 아픈 O자형 다리, 퇴행성관절염 환자도 봄철에 많이 생긴다. 바야흐로 관절염을 주의해야 하는 시절이 온 것이다. 이럴수록 관절염에 대해 제대로 알고 대처해야 한다.

관절은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관절 연골의 한쪽은 쓰는 만큼 닳아 없어진다. 반면 다른 한쪽은 새로운 연골이 생성된다. 관절 연골의 생성과 사멸의 균형이 맞아야 관절염 없는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하지만 50대에 이르면 그 균형이 깨지기 시작한다. 생성이 사멸 속도보다 느리기 때문이다. 무릎 연골이 줄어들면 필연적으로 뼈끼리 부딪치는 결과를 낳게 된다. 통증이 생기고 염증이 유발된다. 결국 걷기 불편해지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된다.

무릎 관절염 치료는 크게 약물, 주사, 줄기세포, 인공관절수술로 나눌 수 있다.

인공관절수술은 무릎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법이다. 하지만 인공관절의 수명이 10∼15년에 불과하다. 상황에 따라 대퇴부를 완전히 잘라내야 하기 때문에 큰 수술로 분류된다. 합병증의 위험이 비교적 높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인은 대개 내측 관절염이 많은데 인공관절술은 내측과 외측 모두를 바꾸는 수술이다. 정상인 외측 관절까지 깎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연골 내측만 바꾸는 수술이 최근 개발됐지만 수술이 까다롭고 성공률이 낮은 편이다.

수술이 필요한 만성 관절염이 아니라면 새로운 치료법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다리의 축을 일자로 맞추고 줄기세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초기 퇴행성 관절염, O자형 다리 등에 줄기세포치료가 많이 적용되고 있다.

무릎 관절 치료에는 주로 성체줄기세포가 이용된다. 제대혈(탯줄혈액)이나 자기 몸속의 골수, 지방 등에서 추출할 수 있다.

발목관절, 고관절 이상 때는 주로 자가지방골수줄기세포와 자가골수줄기세포가 이용된다. 이 때는 관절내시경을 주입하는 시술로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줄기세포를 극소량만을 채취해 손상된 연골에 주입하는 방법이다. 줄기세포 치료는 무릎관절 연골이 손상돼 뼈가 노출될 정도의 중증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선승덕 선정형외과 원장은 “한국은 세계 최초로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해 연골 생성을 돕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어 수술 부담은 줄이면서 효과는 극대화하는 장점이 있다”며 “지난 1년 동안 줄기세포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라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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