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NBA출신 허버트 힐 지명

  • 입력 2009년 7월 27일 02시 57분


프로농구 외국선수 드래프트

2009∼2010시즌에 뛸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가 가려졌다. 2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몬테카를로호텔. 한국농구연맹(KBL)의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오리온스는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허버트 힐(25)을 지명하는 등 10개 구단이 2명씩 모두 20명의 선수를 뽑았다. 이번 드래프트는 ‘빅맨’이 대세였다. 모비스와 재계약한 브라이언 던스톤(23)과 지난 시즌 KT&G에서 정규 시즌 득점 2위에 오른 마퀸 챈들러(27) 정도를 빼고는 대부분 2m 이상의 장신 일색이다.

힐은 2007년 NBA 드래프트에서 유타 재즈에 지명됐다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트레이드된 뒤 시범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정규 시즌에서는 뛰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NBA 하부 리그인 D리그에서 뛰었다. 힐은 “무릎 부상은 완쾌됐다. 어머니가 주한미군으로 근무한 인연이 있다. 한국 팬들 앞에서 실력을 보여 주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SK는 1996∼1997시즌부터 10시즌을 NBA에서 뛰었던 사마키 워커(33)를 뽑았다. 워커는 LA 레이커스와 마이애미 히트 등에서 445경기에 출전했다. 국내에서 뛴 경력이 있는 선수 4명도 다시 한국 땅을 밟게 됐다. 챈들러는 동부에, 2005∼2006시즌 KTF(현 KT)에서 리바운드 1위에 올랐던 나이젤 딕슨(29)은 KT&G에 지명됐다. KT는 지난 시즌 SK에서 뛴 그레그 스팀스마(24)를,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동부 소속이었던 크리스 다니엘스(25)를 선택했다. LG가 뽑은 크리스 알렉산더(29)는 외국인 선수 중 최장신(212.5cm)이다. 지명된 선수들은 다음 달 16일부터 팀에 합류한다.

라스베이거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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