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2없는 화력발전 기술…두산밥콕, 상용화 길 열었다

  • 입력 2009년 7월 27일 02시 57분


두산중공업의 영국 내 자회사인 두산밥콕은 세계 처음으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그린 발전 기술을 상용화가 가능한 규모로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두산밥콕은 24일(현지 시간) 영국 글래스고 인근 렌프루에 위치한 본사에서 에드 밀리밴드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40MW(메가와트)급 석탄화력발전소용 보일러 버너 설비의 순(純)산소 연소 실험에 성공했다.

순산소 연소 기술은 화력발전소의 석탄 연소 시 공기 대신 산소만을 주입해 배출가스로 이산화탄소와 물만 나오게 한 뒤, 이 중 이산화탄소를 전량 포집해 저장하는 기술이다.

두산밥콕이 개발한 40MW급 순산소 연소 설비는 2007년 영국 정부의 국책과제로 선정된 뒤 총 300억 원을 투자해 개발됐다.

두산중공업은 “이 기술은 2013년 이후 유럽, 미주의 발전소 운영에 반드시 적용해야 하는 기술”이라며 “프랑스 알스톰, 미국 B&W 등 글로벌 기업들이 기술 선점을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나 상용화가 가능한 규모인 40MW급 대용량 연소 설비 실험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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