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청춘스타 정소녀 안방극장 컴백… 구미호에 캐스팅

  • 입력 2009년 7월 22일 07시 35분


“소녀, 13년만에 인사 드리옵니다”

70년대 청춘 스타 정소녀가 1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정소녀는 9월1일 방송하는 KBS 2TV 납량특집 드라마 ‘전설의 고향’의 ‘구미호’(극본 이은상·연출 신현수)편에 출연한다. 1996년 방송된 KBS 아침드라마 ‘파리공원의 아침’ 이후 13년만이다.

이 드라마에서 정소녀는 후배 연기자 전혜빈과 함께 구미호 모녀로 등장한다. 딸을 대신해 죽으며 강한 모성애를 보여줄 예정이다. 정소녀의 한 측근은 “오랜만에 안방극장 나들이라 들떠 있다. 출연을 앞두고 고민도 많이 했지만, 15년 전 그녀가 출연한 했던‘드라마 시티-300일간의 사랑’를 연출한 감독의 인연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신현수 감독은 21일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구미호는 원래 예쁘다. 나이 들어서 예쁜 연기자는 흔치 않지만 정소녀는 원초적인 이미지를 타고났다. 동시에 선과악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구미호 역할에 적격”이라고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21일)도 대본 연습을 맞춰봤다. 오랜만에 출연하는 터라 사극 대사 톤은 더 연습해야겠지만, 제작진이 생각하던 캐릭터를 그대로 연기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구미호가 등장하는 납량물의 매력인 특수 분장에 대해 신 감독은 “젊은 구미호를 연기하는 전혜빈과 비교해 1000년을 기다리다 죽은 구미호의 한과 카리스마를 제대로 보여줄 예정”이라며 “컴퓨터 그래픽을 많이 가미했던 지난 해와 달리 올해는 아날로그적인 느낌에 중점을 둬 공포를 극대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정소녀는 1973년 MBC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연기자와 각종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로 인기를 누렸다. 한동안 활동 공백이 있었으나, 2006년 영화 ‘썬데이 서울’에 카메오로 출연하며 복귀 시동을 건 후 2007년 가수로 컴백해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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