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항구

  • 입력 2009년 7월 7일 02시 57분


포항 영일만항 내달8일 개항… 5개권역 개발 프로젝트 가동

‘포항의 미래를 위해 하이파이브!’

제2의 영일만 기적을 꿈꾸는 경북 포항시가 50만 시민이 함께하는 ‘하이파이브’ 비전을 내놓았다. 포항의 미래를 보여주는 5가지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성해 포항을 동해안의 대표적인 항구도시로 바꾼다는 구상이다. 영일만항 개항을 비롯해 지식기반 경제자유구역(흥해권), 테크노밸리(지곡권, 연일권), 포항블루밸리(구룡포권), 동빈내항 복원(도심권) 등 5가지를 가리킨다.

다음 달 8일 개항하는 영일만항은 하이파이브의 첫 번째다. 북구 여남동∼흥해읍 용한리를 연결하는 영일만항은 3만 t급 컨테이너 선박 4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항만시설이 1단계로 완성된 뒤 2011년까지 16선석 규모의 대규모 부두시설이 들어선다.

2016년 완공 예정인 포항테크노밸리는 2일 법인을 설립했다. 북구 연일읍 일대 277만 m²의 터에 5700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테크노밸리는 테크노파크와 그린파크, 컬처(문화)파크, 휴먼파크 등 4개 영역으로 구분해 산업시설과 외국인 주거단지, 의료복지시설, 비즈니스센터, 레저문화시설을 갖춘 생태 산업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포항지능로봇연구소와 방사광가속기, 나노기술집적센터 같은 첨단 연구 기반을 테크노밸리와 연결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포항블루밸리는 기계부품을 비롯해 철강재, 선박용 기자재처럼 철강도시로서 쌓은 토대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2011년까지 조성할 예정인 동빈내항 1.3km 복원은 ‘포항의 청계천’과 다름없다. 40년 동안 막혔던 물길을 터 포항의 낙후지역인 동빈동, 해도동, 송도동 지역이 물이 흐르는 포항의 새로운 도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다섯 가지 프로젝트가 실질적으로 완성되는 2014년은 포항이 포항제철소에 이어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이루는 시점”이라며 “첨단산업과 녹색환경이 조화를 이룬 항구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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