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란드-중국-인도 등 R&D투자

  • 입력 2007년 8월 27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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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해외 연구·개발(R&D) 조직을 크게 확충하면서 휴대전화 등 주력 제품의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7일 "폴란드 바르샤바에 R&D 센터를 신설해 동유럽 휴대전화와 통신장비 등의 연구·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와 함께 개발도상국에서 삼성 제품의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중국과 인도에 있는 R&D 센터의 엔지니어를 확충하고 새로운 연구 시설도 증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본격 가동되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R&D 조직은 휴대전화의 소프트웨어 개발과 통신장비 등 주력 제품의 지역별 특화 작업 등을 진행하게 된다.

폴란드와 중국, 인도에 확충되는 R&D 조직은 최근 삼성전자가 개도국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 강화에 힘쓰고 있는 휴대전화 신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이머징 마켓의 R&D 센터 확충은 최근 변화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글로벌 전략의 수정과 궤를 같이 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프리미엄 시장 중심의 공략에서 방향을 선회, 중저가폰 위주의 중국, 동남아, 남미 등 신흥 시장으로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2분기(4~6월) 세계 모바일 시장에서 374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해 3550만대에 그친 모토로라를 제치고 시장 2위를 탈환했다.

삼성전자는 이들 지역에 특화된 휴대전화 개발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양적인 팽창과 함께 질적인 성장을 더해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보통신 총괄 최지성 사장은 외신에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중부 유럽과 인도, 중국 등 신흥 시장에서 강력한 지역 R&D 조직을 운영함으로써 이들 지역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가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 중이던 기술센터 건설을 중단, 삼성전자가 투자비용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된 가운데 이 같은 해외 R&D 센터 증설 계획이 발표돼, 삼성전자의 R&D 투자 전략에 변화가 진행 중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 신흥 시장의 휴대전화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R&D 센터를 보강한 것일 뿐, 기본적인 R&D 투자 전략에 큰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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