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여객터미널 2008년 대대적 증개축

  • 입력 2007년 8월 22일 0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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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사진)이 개장 30주년을 맞는 내년에 새 모습으로 태어난다.

운영 주체인 부산항만공사는 내년 중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대대적으로 증개축하기로 하고 건축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업체 우선협상 대상자를 물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항만공사가 터미널 시설을 확 바꾸기로 한 것은 시설 규모가 턱없이 부족해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데다 한일 항로에 카페리 추가 운항 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

하루 평균 2000∼3000명 선이던 여행객이 최근 5000명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법무부 부산출입국사무소의 전산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업무가 마비되는 사고가 두 차례나 발생했다.

또 넘쳐 나는 이용객들로 터미널의 입국장 출국장은 물론 대합실에는 앉을 자리조차 부족하고 화장실을 이용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등 여행객들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에 대해 부산 시민들은 “부산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항만공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제여객터미널 신축이 불가피하지만 현재 추진 중인 부산항 북항(1∼4부두) 재개발사업 계획에 터미널 시설이 포함돼 있어 시설 증개축 사업을 먼저 추진하기로 했다.

항만공사는 올해 말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사에 들어가 내년 중에는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1978년 건설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연간 3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나 지난해 이용객이 12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13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만공사 이수철 여객터미널 태스크포스팀장은 “최근 한일 간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이 큰 혼잡을 빚고 있다”며 “북항 재개발 사업으로 터미널이 건립될 때까지 터미널을 전면 개·보수해 이용객의 불편을 덜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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