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은행-노조, 이번엔 ‘파격대출’ 대립

  • 입력 2007년 5월 31일 0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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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과 경남 거제의 중견 조선업체인 A사와의 여신 문제를 제기한 경남은행 노조가 30일 “이 회사에 대한 파격 대출이 있었다”고 다시 주장하고 나섰다.

▶본보 30일자 A16면 참조

노조는 “A사가 1차 부도를 맞은 5개월 뒤인 2005년 10월 은행이 A사에 4억7000만 원 정규담보에 98억1000만 원을 대출해 준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A사가 이미 신용등급 10등급(전체 15등급)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기피하는 ‘요주의 등급 업체’였고 1차 부도로 등급 하향 조정 요인이 발생했는데도 파격적인 대출을 했다는 것.

이에 대해 은행 측은 “이 회사의 경영진 교체로 신규자금 100억 원이 투입됐고 8만 평의 담보력 있는 농지를 보유해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는 “1차 부도 이전에 A사의 자력 회생 사실을 은행이 이미 알고 있었으며 A사에서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내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거액을 대출해 준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A사 부도 책임 논란과 파격 대출 배경의 잘잘못을 따지기 위한 노사 공개토론회를 다음 달 4일 개최하자고 은행 측에 제안했다.

노조 관계자는 “증빙 서류를 통해 추가로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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