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아시아경기대회 北개성서도 개최 추진”

  • 입력 2007년 5월 29일 0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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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인천에서 열릴 아시아경기대회가 북한 지역에서도 치러지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국회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유치 특별위원회’(위원장 최용규 의원)가 이를 적극 검토 중이며, 인천시도 가능성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국회 특위는 다음 달 5일 전체회의를 열어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지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다.

특위 위원인 열린우리당 김교흥 의원은 “결의안은 기본적으로 아시아경기대회가 국제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재정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내용을 담게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인천 개성 분산 개최 문제도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개성공단에서 메인 스타디움인 인천 문학경기장 사이를 달리는 마라톤경기가 열리면 아시아경기대회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다”며 “개성에 경기장 시설을 건립해 주고 분산 개최를 유도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특위는 아시아경기대회 지원 특별위원회로 바뀌게 된다.

한편 인천시도 평양과의 아시아경기대회 공동 개최를 추진했으나 최근 개성과의 분산 개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에 경기장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안양, 안산 등 수도권에서도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게 될 것”이라며 “거리가 60km도 채 되지 않는 개성에서 몇몇 경기를 치르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인천이 아시아경기대회 개최지로 확정된 직후 “북한에서도 아시아경기대회 일부 종목을 치르기로 기본협약이 돼 있다”며 “경기 종목과 참가 선수가 많아 남북 분산 개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2005년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개성공단 배후지역인 개풍군 500만 평에 경제 공동개발구를 조성하고, 인천 강화도∼황해도 개풍군 사이에 길이 1.4km의 연륙교를 건설할 것을 제의한 바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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