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사진 한 장 찍으려 방북 부끄러운 일”

  • 입력 2007년 5월 1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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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사진) 전 대통령은 14일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겨냥해 “언제부터인가 대통령과 정부에 의해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이 훼손 및 변질되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통섭 정경포럼’ 초청 강연에서 “뒤로는 돈을 주면서 앞으로는 회담을 구걸하는 ‘돈도 주고 절도 하는’ 조공식 남북관계는 대한민국의 존엄성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잇따르고 있는 범여권 인사들의 방북 러시에 대해서도 ‘어리석은 자’, ‘불쌍한 것’, ‘노무현이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 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써 가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권력 서열) 두 번째 사람(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사진 한 장 찍으려고 이 사람 저 사람 올라가는 것이 부끄럽다. 왜 남한 정치인들이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에 대해 “국가적 재앙이 될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묵인하거나 부자당이라는 비난을 듣지 않기 위해 종합부동산세를 막지 못하는 야당도 (범여권과) ‘오십보백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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