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사람/대구 일반계고교 학부모연합회 추점복 회장

  • 입력 2007년 5월 4일 0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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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육이 점점 더 로봇처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학부모들 사이에 있어요. 평범한 학부모로서 자녀 교육을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할 것입니다.”

최근 대구 일반계 고교 학부모연합회 4대 회장으로 선출된 추점복(45·대구 수성구 황금동) 씨는 3일 “대입을 비롯한 주요 교육 정책에 대해 학부모들이 안심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연합회는 대구지역 63개 인문고의 1∼3학년 학부모 회장단 600여 명과 일반 학부모가 회원으로 참여하는 단체. 고교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역할을 찾기 위해 2004년 출범했다.

추 회장은 “교육 정책과 학교 교육이 학부모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1차적 이유는 정부 책임”이라며 “학부모들이 사교육에 지나칠 정도로 의존하는 현실도 춤을 추는 것처럼 불안정한 대입 정책이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정책뿐 아니라 ‘학교 안에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교사에 따라 가르치는 실력에 차이가 많다는 것이다.

그는 “교사 평가에 대한 이야기가 무성하지만 학부모들의 피부에 와 닿지는 않는다”며 “교사의 수준을 과감하게 평가해 학부모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제도가 빨리 도입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합회는 올해 첫 교육행사로 8일 오후 2시 대구학생문화센터(달서구 용산동)에서 ‘2008학년도 대학입학 설명회’를 연다.

추 회장은 “이제 학부모가 교육소비자인 시대”라며 “고교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입 설명회와 소외계층에 논술교육 제공 등 연합회 차원의 다양한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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