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한국인 3명 또 피랍

  • 입력 2007년 5월 4일 0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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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서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이 현지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해 6월과 올해 1월에도 대우건설 등 한국인 직원들이 납치당했다가 풀려난 바 있다.

대우건설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3일 오전 1시 25분(현지 시간·한국 시간 3일 오전 9시 25분)경 나이지리아 남부 포트하커트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인 아팜 지역 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 50∼100명의 무장 괴한들이 총을 쏘며 난입했다.

이들은 정태영(52) 상무, 안종태(53) 전문위원(상무급), 하익환(50) 부장 등 대우건설 임직원 3명과 필리핀인 근로자 8명, 현지인 운전사 1명 등 12명을 납치하고 차량 1대를 탈취했다. 이 중 운전사는 사건 발생 6시간 반이 지난 오전 6시경 현장으로 무사히 귀환했다.

■피랍 직원 “우린 무사” 전화

이홍재 대우건설 상무는 “당시 현장을 지키던 나이지리아 군인, 무장경찰 등이 괴한들과 20여 분가량 총격전을 벌여 군인과 현지 민간인 각 1명이 사망했고 경찰 1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현재 피랍 직원들의 위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납치된 하 부장도 오전 11시경 대우건설 측에 전화해 “우리는 무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괴한들의 정체는 파악되지 않았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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