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서울대 입학생 성적분석

  • 입력 2006년 2월 22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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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역균형선발전형을 통해 서울대에 입학한 학생들이 정시모집을 통해 입학한 학생보다 대학에서의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타났다.

서울대 이종섭(李鍾燮) 입학관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2005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3319명(정원외 포함)의 학업성취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에 따르면 예체능계를 제외한 인문자연계열의 경우 입학 당시 전형 유형별로 보면 특기자전형 선발자들의 평균 성적이 4.3점 만점에 3.28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3지역균형 선발자들의 평균 성적이 3.17, 일반전형 선발자들의 평균 평점은 3.05점의 순이었다.

정원 내 입학생들의 출신 고교 유형별 성적은 과학고 3.65, 외국어고 3.54, 일반고 3.05점으로 특목고 학생들의 성적이 우수했다.

지역별 인문 자연계열 학생 성적 평균은 서울 3.16, 광역시 3.04, 시 3.10, 군 3.12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강남 서초 송파구 지역 고교 출신 학생들의 성적 평균은 3.09점으로 서울 다른 지역의 3.20점보다 낮았다. 이는 특목고가 강북에 몰려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성별로는 여학생이 3.24점으로 남학생보다 0.22점이나 높아 '남저여고(男低女高)'현상을 실감케 했다.

그러나 가장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나온 과학고 출신자들의 경우 남학생이 3.67점으로 여학생보다 0.1점 높았고 외국어고 출신자들의 경우 남녀 학생 평균이 각각 3.54, 3.55점으로 사실상 같았다.

단과대학별로 보면 사회대생의 평균 평점이 3.33점으로 가장 높았고 인문대생(3.30), 법과대생(3.24) 등이 뒤를 이었다. 평균평점이 낮은 곳은 농생대(2.92), 간호대(2.95), 공대(2.95) 등 자연계열 단과대로 수학과 과학을 집중 공부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본부장은 "당초 우려와 달리 내신 위주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정시모집 입학생들보다 높았다"며 "이는 고교과정을 통해 스스로 배양한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이 대학성적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는 모집정원의 약 20%를 지역균형선발로 뽑고 있으며 2008학년도에는 이 비율을 30% 내외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세진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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